저는 game에서 수비형 play를 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Game을 할 때나 볼 때에 재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수비의 묘미를 말하기도 하는데, 수비는 어디까지나 소극적이고 수동적이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공격보다 재미가 없습니다.

요즘 <Starcraft> 방송 경기를 보면, 수비형 전략을 구사하는 선수가 많습니다. 승리가 중요한 선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루할 뿐입니다. 반면에 임요환, 홍진호, 박성준, 그리고 박지호 선수처럼 공격적인 play를 하는 선수의 경기를 보면 시간이 금방 갑니다.

저는 대전 격투 game을 못해서 거의 안 하지만, 그런 game에서도 막기를 활용하는 play를 싫어합니다. (가끔 지고 싶지 않을 때엔 막기도 합니다. -_-;) 얼마 전에 <Gem Fighter>라는 game을 해 보았는데, 상당수의 player가 막기를 남발해 재미가 없었습니다. 막기를 하더라도 부분적인 방어만 돼야 하는데, 전체가 다 되니 잡는 기술을 제외하고는 상대를 공격하기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잡는 기술은 잘 안 먹히기 때문에, 오히려 역습 당할 가능성만 높았습니다.

바둑에선 이창호 기사가 수비형 play를 하는데, 그래서 저는 그 기사의 바둑을 싫어합니다. 반면 이세돌이나 최철한 등의 최근 한국 정상급 신예 기사들은 심하다 싶을 정도로 굉장히 공격적인 바둑을 두기 때문에, 그들의 바둑은 상당히 흥미진진합니다.

축구나 농구 같은 sports 분야에서는 이런 수비형 play를 막기 위해, 공격적인 play를 하는 쪽이 유리하게 규칙을 개정합니다. 축구에서는 오프사이드(offside) 규정을 완화하고 승리한 팀에겐 많은 승점을 준다든가, 농구에서는 공격 제한 시간을 줄인다든가 하는 식입니다. 보는 재미가 없으면 수입이 당장 줄어들기 때문에, 그들은 수비형 play에 매우 민감하게 대처합니다.

Game에서도 수비형 play를 막는 방법은 게임의 규칙을 바꾸는 수밖에 없습니다. 대전 game을 만드는 개발자라면, 수비형 play에 대해 반드시 고민하고 충분한 제재를 가해야 합니다.

2006/04/13 03:06 2006/04/13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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