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프로젝트를 하다가 어중간한 시기에 그만두는 것은 손해가 큽니다. 그만두려면 최대한 빨리 그만두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거라면 끝까지 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게임 프로그래머로 일한 지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는데, 참여했던 프로젝트 수가 그에 비해 많습니다. 이직이 잦았던데다가 한 회사 내에서 다른 팀으로 옮긴 일도 있어서, 거의 1년에 한 번꼴로 프로젝트를 바꿨습니다.
저는 프로젝트나 회사에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면 다른 팀으로 옮기곤 했는데, 제가 그동안 내린 결정은 대부분 옳았습니다. 그래서 팀을 옮긴 일 자체에 대해 후회해 본 적은 없지만, 그 결정을 좀 더 일찍 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은 많이 합니다. 왜냐하면, 끝까지 하지 않을 프로젝트는 애초에 그만두고 다른 걸 찾는 게 훨씬 이득이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잘 가노라 닷지 말며 못 가노라 쉬지 말라
브데 긋지 말고 촌음(寸陰)을 앗겻슬아
가다가 중지 곳 하면 안이 간만 못한이라.
- 김천택 시조 <잘 가노라 닷지 말며 못 가노라 쉬지 말라>
위 시조는 학생 때엔 별생각 없이 보았던 것인데, 지금 보니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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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프로젝트가 험난해지는 원인은 결국 프로그래머의 이직으로 인한 전환비용이 많더군요.
네... 프로그래머가 이직하면 프로젝트에 타격이 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