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과 투자는 기본적으로 같습니다. 다만, 도박은 투자보다 좀 더 운에 의해 결과가 결정됩니다.

얼마 전에 월남뽕이라는 게임을 해 봤습니다. 알고 보니 실제 월남뽕보다 규칙을 더 단순하게 해서 진행되긴 했지만, 기본적인 방식은 같았습니다. 게임이 쉽고 진행이 빨라서 여러 명이 하기에 좋았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도박에서 가장 재미있는 요소인, 다른 사람과 심리전을 벌이며 판돈을 올리는 부분이 없어서 흥미가 좀 떨어졌습니다. 다른 사람의 손을 떠나 이미 공개된 패만 보고 베팅하면 되고, 다른 사람의 행동을 예측할 필요가 없습니다. 온라인 게임에 비유하자면, PvE 컨텐츠만 있고 PvP 컨텐츠는 없는 셈입니다.

어쨌든, 부족한 밑천, 무리한 베팅, 그리고 불운이 겹치면서 초반에 파산하고 -_-, 추가 자금을 투입해서 게임에 적응하다 보니 자금을 불리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확률에 의해 계산한 (이익 - 위험)에 충실히 따라서 베팅하고, 불운이 겹치지 않았으며, 밑천이 충분히 확보된 상태였기에 쉽게 망할 리가 없었습니다.

참고로, 도박은 투자와 달리, 밑천이 충분하지 않으면 아무리 잘해도 절대 딸 수가 없습니다. 밑천이 충분해야, 순간적으로 불운할 때엔 충격을 흡수할 수 있고, 중요한 기회일 때엔 베팅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도박이나 투자에서 성공하는 방법은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의 특징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직관, 감정, 또는 요행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계산한 확률에 따라 베팅하는 것입니다. 단, 게임이 공정하게 진행된다고 가정했을 때입니다.
2008/07/26 23:13 2008/07/26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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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벼리 2008/08/05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흑흑.. 월남뽕하면서.. AK잡고 3번이나 실패했다 ㅠ.ㅠ

    그래도 -15,000원에서 -5,000원까지 복귀하고 튀었다는거 ㅋ